
한국 축구의 명장 故 박종환 감독, 영원한 안식에 들다
’83 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K리그 일화 천마 3연패 이끌어
대한민국 축구계에 지대한 족적을 남긴 박종환 감독이 2023년 10월 7일 향년 87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고인은 선수 출신 지도자로,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하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 많은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청소년 축구의 새 역사를 쓰다: ’83 멕시코 4강 신화
박종환 감독의 가장 빛나는 업적 중 하나는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U-20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최초로 4강에 진출한 기록으로, 당시 그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비견될 명성을 얻으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K리그 명장 반열에 오르다: 일화 천마의 황금기
프로 무대에서도 그의 지도력은 탁월했다. K리그 팀 일화 천마(현 성남 FC)의 창단 감독을 맡아 정규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K리그 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했다.
안타까운 말년, 그리고 영면
생전 동료와 제자들의 배신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순탄치 않은 말년을 보내기도 했던 박종환 감독은 2023년 10월 7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마지막은 많은 축구 팬과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한국 축구의 큰 별이 졌다며 애도했다. 고인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