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중계의 한 시대, 서기원 아나운서를 보내며
서기원은 대한민국의 아나운서이자 스포츠 캐스터였다. 1937년 7월 4일 경기도 오산에서 태어나 오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까지 마쳤다.
1964년 라디오서울 공채 1기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KBS 한국방송공사 소속이 되었고, 1980년부터 1988년까지 KBS 라디오본부 아나운서실 한국어 담당부장을 지냈다.
그는 대한민국 스포츠 중계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1984년 LA 올림픽,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중계를 KBS 캐스터로 맡았으며,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은 KBS 1TV 단독 진행자로 나서 국민들에게 그 순간을 전했다. 1990년 KBS 아나운서실 방송위원을 지낸 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KBS 캐스터로 중계석을 지켰다.
1996년 12월 KBS 아나운서로 정년퇴임한 뒤에도 축구와의 인연은 이어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SBS 중계진으로 합류해 캐스터를 맡았고,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베스트일레븐과 관계가 있으면서 오직 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주간 축구매니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대학축구연맹 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저서로는 『이것이 축구다』, 『서기원의 방송에세이』, 『서기원의 축구 사랑』, 『비바 월드컵』, 『서기원 양재성의 마라톤이야기』 등을 남겼다. 1980년에는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3년 7월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반세기 가까이 스포츠 중계 현장을 지켜온 그의 목소리는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다.
사커